디자인매니저 위스니 씨 “좁고 가구 많은 한국주택에 딱”
이 청소기는 몸체를 공처럼 만들고 움직일 수 있게 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도 방향을 바꿀 수 있게 된 것이다. 모터, 케이블, 전원 스위치와 포스트 필터 등 100개 이상의 모든 주요 구성 요소를 볼 안에 완벽하게 장착하고 무게중심을 낮췄다.
위스니 씨는 “다이슨은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모두 ‘디자인 엔지니어’라고 부른다”며 “다이슨에 입사하는 디자인 엔지니어들은 철로 감싼 ‘작업용 부츠’를 선물 받는다”고 소개했다. 작업장에서 어떤 실험을 하더라도 다치지 말라는 뜻이다. 모든 직원은 어떤 아이디어든지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고, 종이 나무 금속 어떤 재질로든 시제품을 만들도록 권장한다.
이번 제품의 국내 판매가는 종류에 따라 85만8000∼99만8000원. “청소기치고는 비싼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위스니 씨는 “다이슨은 이익의 대부분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재투자한다”며 “이번 제품 개발비로만 950만 파운드(약 170억 원)를 썼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