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동서발전은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지원평가’에서 56개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신규 사업을 통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및 고용창출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은 기술 국산화. 동서발전은 협력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지금까지 외국에서 수입해오던 외산제품 1492개 품목 중 1차로 249개 과제를 선정해 이 중 230건을 국산화했다. 동서발전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판로 개척과 매출 향상, 고용창출 효과를 얻었고, 동서발전은 외산자재 국산화에 따라 구매 원가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동남아, 중남미, 중동의 바이어들을 소개해주는 일도 하고 있다. 지난 3년간 33억 원을 지원해 22개국의 바이어 1000명을 국내 100여 개 중소기업과 연결해줬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우수 국산화 제품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200대 수출화 기업을 선정해 수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홍보책자 제작 및 해외마케팅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서발전은 국내 최초로 마이스터고 채용할당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10년 8월 정부의 학력철폐 정책에 부응해 신입사원 채용인원의 30%를 마이스터고 졸업생으로 채우는 방안을 제도화했다. 동서발전은 “종전에는 학력제한 없이 채용을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100% 대졸 출신만 입사하곤 했다”며 “회사 특성상 기술직이 전체 인력의 83%를 차지하는 만큼 운전, 정비,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뽑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서발전은 고졸 직원들에게 4년간의 임금 차이를 제외하고는 교육, 승진 등 인사에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동서발전은 “앞으로도 채용인원의 30%를 마이스터고에 할당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마이스터고와 ‘취업지원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