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닮은 어떤 나라/데일 마하리지 글, 마이클 윌리엄슨 사진·김훈 옮김/536쪽·2만5000원·여름언덕
오지 진료 자원봉사단이 왔다. 이들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밤이 깊어도 줄이 줄어들 줄 몰랐다. 3500명이 모였다. 이 단체는 최근까지 제3세계 극빈층 환자를 돌봤다. 지구촌 오지를 누볐던 이들이 지금 와 있는 곳은 2010년 미국 버지니아 주다.
작가이자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부교수인 데일 마하리지와 워싱턴포스트 사진기자 마이클 윌리엄슨이 지난 30년 동안 미국의 극빈층을 취재해 쓴 논픽션이다. 한 지방지에서 만난 이들은 산업공동화의 결과로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작업이 30년이 넘도록 지속될 줄은 그들 자신도 몰랐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