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가상의 왕 이훤 역으로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연기자 김수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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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키이스트 시가총액 두달새 216억 껑충
‘해품달’도 광고완판…해외판권 수입만 200억
키이스트는 ‘한류 아이콘’ 배용준으로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몇 년 전부터는 ‘꽃남’ 김현중이 가세해 한류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 키이스트의 간판스타는 배용준도, 김현중도 아닌 스물네살 김수현이다. 김수현이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에서 주인공 훤역을 맡아 돌풍을 일으키면서 소속사 키이스트의 가치는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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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김수현 효과’다. 실제로 키이스트 홍보팀 관계자는 “요즘엔 김수현의 장래성을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해품달’ 덕분에 기업가치가 상승해 표정관리를 하는 곳은 키이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도 한 달 동안 주가가 약 16%(5540원→6410원) 정도 올랐다. 특히 23일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에 드라마 판권이 팔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전일 대비 10.14%나 상승했다.
● 광고수익 100억, 해외시장 200여억 ‘황금알 낳는 거위’
이처럼 ‘해품달’은 드라마가 관련된 거의 전 분야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단 광고만 해도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해품달’은 20회까지 완판돼 총수입이 약 75억원에 달한다. 매주 토요일 방송하는 재방송도 8회부터 완판을 기록해 광고 수익이 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다시보기 서비스 수익 역시 ‘계백’의 10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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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의 러시는 도서, 음원시장까지 이어져 삽입곡 ‘시간을 거슬러’의 경우 약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원작소설도 두 달 간 62만부가 팔렸다. 이밖에 팬엔터테인먼트는 케이블·위성채널 올리브TV, 스토리온에 재방영권을 판매하면서 약 20억원의 부가 수입도 올리고 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