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표 회견에 비판론 제기이용섭 “FTA입장은 재협상”
한 대표도 당초엔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만 요구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22일로 예정된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측근 비리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측근들이 “더 나아간 요구사항을 담아야 한다”며 내각 총사퇴론을 개진했다는 것. 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과거 총리 시절 등을 얘기하면서 막판까지 공세 수위를 고심하다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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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재협상 요구가 민주당의 일관되고 분명한 입장”이라며 “폐기를 거론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재협상의 통로를 완전 봉쇄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대로 시행하는 것보다는 폐기하는 것이 국익에 유리하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내에선 이미 ‘폐기’까지 거론한 상황에서 재협상을 강조하는 것으로 과연 무마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많다.
한 대표는 16일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당 관계자는 “지난해 말 지도부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하루 4시간 정도밖에 못 자고 강행군을 계속했다. 피로 누적인 듯하다”고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