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2011 가계금융조사’1년새 포기자 2.9%P 늘어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전국 2030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가계금융조사(부가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향후 내 집 마련에 대한 전망을 물어본 결과 29.8%가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010년 조사(26.9%) 이후 1년 만에 2.9%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내 집 마련 소요기간을 ‘10년 이내(5년 이내 응답 포함)’라고 예상한 가구는 전체의 52.5%로 전년(54.7%)에 비해 2.2%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에 신규 대출이나 만기 연장을 신청한 가구는 전체의 22.5%로 조사됐다. 이들 가구 중 67.1%는 신청금 전액을 대출받았지만 22.6%는 일부만을 받았고 5.9%는 아예 대출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일부 또는 전혀 대출을 받지 못한 가구 중 절반 이상인 50.5%는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다. 나머지는 개인적으로 융통(21.5%)하거나 대출을 포기(19.0%)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할 때 가장 고려할 사안으로는 ‘물가·부동산 가격 안정’이 51.5%로 가장 많았고 경제성장(21.4%) 고용확대(18.8%) 소득분배(8.2%) 등의 순이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