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개발국에 공장 세워 고용-복지 힘써
김웅기 회장
세아상역은 규모에 비해선 국내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생산기지가 모두 해외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 6개국에서 24개 공장을 운영하며 3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저개발국가인데 직원들을 ‘생산인력’으로만 보지 않고 이들의 교육 및 복지에도 힘써 현지에서 평판이 좋다.
세아상역이 클린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이러한 사업철학 덕분이란 평가가 많다. 세아상역은 2010년 발생한 아이티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현지에 250만 m² 규모의 용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이 가동되면 2만 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돼 아이티가 지진 피해를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티는 미국과 거리가 가깝고 무관세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아상역으로서도 이익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