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고영욱. MBC 일일시트콤 ‘짧은 다리의 역습’부터 ‘세상을 바꾸는 퀴즈’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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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전성기 ‘천생 예능인’ 고영욱
‘엄마는 네가 방송 나오는 게 좋더라’
어머니의 한마디에 다시 방송국으로
낮은 목소리·엇박자 개그·소심한 성격…
동료들 덕에 핸디캡 극복했죠. 촤하하
그는 혼성그룹 룰라의 멤버로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룰라 해체 후 그 영광의 후광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찾아온 인기와 ‘예능 늦둥이’라는 타이틀이 고영욱(36)에게는 더욱 고맙고,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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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알아보면 고맙기도 하고 여전히 쑥스러워요. ‘하이킥’ 덕분에 고등학생 팬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 친구들은 제가 룰라 멤버인 것도 모르더라고요. 지금의 제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걸 보면 신기하죠. 촤하하.”
● “어머니 말 한 마디에 방송활동 결심”
고영욱은 지난 몇 년 동안 방송을 뒤로 한 채 룰라의 리더 이상민과 술집을 운영했다. 그는 어머니의 말 한 마디에 방송 복귀를 결심했다. TV를 보던 어머니가 “난 네가 술집하면서 돈을 버는 것보다 방송에 나오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한 말이 고영욱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평소 “다른 일에 기를 뺏기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던 룰라 동료 신정환의 조언도 결심을 굳히는 데 한 몫을 했다.
“신기하게도 다시 방송을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하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어요. 방송에서 (김)지현 누나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늙어가고 있다’고 말한 것부터 시작해서 이민정 씨와의 인연까지. 그 뒤로 섭외가 많아졌고, 방송에 대한 재미도, 욕심도 커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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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저를 본 사람들은 제가 정말 웃기다고 해요. (탁)재훈이 형이나 (정)준하 형은 제가 방송에서 주눅들어 있으면 안타까워하죠. 성격 탓인 것 같아요. 중저음인 목소리 탓도 있고요.”
● “미선 누나, 구라 형, 휘재 형, 명수 형 모두 고마워요“
그러나 그가 자신의 핸디캡으로 여기던 낮은 목소리, 한 템포 늦은 개그, 소심해 보이는 성격은 오히려 방송에서 남다른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그는 자신이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은 주변 동료들의 힘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혼자 힘으로는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죠. ‘세바퀴’의 미선 누나, 구라 형, 휘재 형도 그렇고 (박)명수 형도 많이 이끌어줬어요. 혼잣말처럼 제가 중얼거리면 ‘고영욱 씨, 뭐라고요’라면서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용기를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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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