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가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본격적으로 거포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대호는 3일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의 오릭스 전지훈련 캠프에서 진행한 사흘째 훈련에서 특유의 괴력을 과시했다.
이날 두 번째 프리배팅에 나선 이대호는 77차례 방망이를 휘둘러 비거리 140m짜리 장외홈런을 포함해 6개의 홈런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대호가 실전에서 쓸 배트보다 무거운 1㎏짜리 배트로 타격 훈련에 임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930~940g의 배트를 사용했던 이대호는 일본에서는 무게를 줄여 920~930g 정도의 배트를 사용할 예정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한국에서 두 차례나 타격 3관왕에 오른 대포의 엔진이 점차 뜨거워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