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10% 안팎 고성장… 작년 시장규모 5500억원디자인-생산-판매 협업, 이마트 ‘잇 워터’ 선보여
이마트는 현대카드가 디자인을 기부하고 국내 생수전문 중소기업 로진이 생산한 프리미엄 미네랄 암반수 ‘잇 워터’를 이달 초 내놓았다. 현대카드 제공
지난해 이마트에서 생수 매출은 약 520억 원으로 처음으로 과즙음료(510억 원)를 넘어섰다. 대형마트에서 과즙음료는 ‘과일촌’이나 ‘제주감귤’ 등 상온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가리킨다. 이미 탄산음료 매출은 2009년에 앞섰다. 롯데마트에선 아직 생수가 과즙음료보단 뒤지지만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음료 매출 중 생수의 비중은 2009년 23.4%에서 지난해 29.8%로 늘어났다. 반면 과즙음료는 같은 기간 52.2%에서 44.0%로 줄어들었다.
생수 시장은 매년 10% 안팎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에서 해양심층수, 빙하수, 미네랄워터 등 전체 생수 시장 규모는 5500억 원이다.
그때 마침 현대카드로부터 공장 실사를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현대카드가 ‘슈퍼콘서트’ 등 자사 행사에서 쓸 생수를 기획하던 중 품질 좋은 소백산 물을 중소기업이 생산한다는 소식을 접한 것. 현대카드는 디자인과 브랜드 네이밍, 설비투자 등의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이마트는 판매를 제안해 판로를 열어줬다.
오준식 현대카드 디자인실장은 “대량 생산을 위해 디자인을 기부한 첫 사례로 모든 수입은 로진이 갖는다”며 “디자인은 암반수와 깨끗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검은색과 흰색만 사용했고 한 손에 쉽게 잡을 수 있도록 가는 원통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