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은 해마다 사회에 공로가 큰 인물 한두 명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한다. 굿윈은 아이러니하게도 런던 금융사업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04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영국에서 부실 경영의 책임을 물어 기사 작위를 박탈하는 건 처음이다. 영국 국무조정실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최고경영자로서의 결정이 중대한 손실을 가져왔기에 예외적 결정을 내렸다”며 “RBS 실패가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판단한 당국의 작위 박탈 건의를 여왕이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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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사 박탈에 부정적 의견도 있다. 앨리스터 달링 전 영국 재무장관은 일간지 더 타임스 기고에서 “작위 박탈이 옳다면 다른 기사 중 RBS처럼 문제를 일으킨 금융회사와 연계된 사람은 어떻게 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