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29일 올스타전 행사 풍성
가드 부문에서는 전태풍(KCC·178cm)과 김선형(SK·186.7cm)이 맞붙는다. 화려한 테크닉을 가진 전태풍과 스피드가 뛰어난 김선형은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김선형은 “농구 선수가 일대일을 못하면 막기 쉬운 선수가 된다. 넘버원 가드인 전태풍과의 대결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큰소리쳤다. 전태풍은 “선형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빠르고 힘이 넘친다. 스피드에선 나이도 있고 밀리겠지만 개인기로 눌러 보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슈퍼 루키’ 오세근(인삼공사·200cm)과 최진수(오리온스·201.8cm)는 빅맨 대결을 벌인다. 둘은 종종 인터뷰를 통해 “크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코트에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예년과는 다른 색다른 이벤트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28일에는 30, 40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15주년 레전드 올스타’ 경기가 열린다. 미국 연수 중에 일시 귀국한 ‘영원한 오빠’ 이상민과 문경은 SK 감독대행, 동부 강동희 감독 등이 모처럼 코트에 나선다. 28일 오후 5시부터는 현역 올스타 선수들이 직접 팬들을 찾아간다. 드림팀과 매직팀으로 나뉜 선수들은 두 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목동 현대백화점, 왕십리 엔터식스 등으로 이동해 팬들과 농구 상식 퀴즈, 미니 농구 게임 등을 즐긴다. 현역 올스타 경기, 덩크 및 3점슛 콘테스트는 29일에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