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선 의원을 지낸 신상우 전 국회 부의장이 26일 오후 7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신 전 부의장은 2010년 말 간암이 발병, 1년 이상 입, 퇴원을 반복하며 병마와 싸웠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끈 민주계 출신의 정치인이었다.
5공 당시 제1야당이었던 민한당 탄생의 산파역을 맡아 '제도권 야당'의 실력자로 부상했으나 12대 총선에서는 오히려 이것이 약점이 돼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 후 민주화추진협의회에 동참, 민주화 운동에 가세했고 13, 14, 15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보사위원장, 국방위원장, 정보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6~1997년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고인은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 학살' 파문으로 낙천하자 이기택, 김윤환 전 의원 등과 함께 민주국민당(민국당)을 창당, 재기를 모색했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부산상고 후배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활동하면서 참여정부에서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30일 오전 9시 발인한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