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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민주당 돈봉투에도 칼 빼들었다

입력 | 2012-01-21 03:00:00

투표전 수백만원 살포說
예비경선 장소 압수수색… CCTV 기록 확보해 분석




검찰이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0일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당시 수백만 원이 담긴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을 압수수색해 경선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 기록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민주통합당의 예비경선에 참여한 한 후보 측 관계자가 투표 전 교육문화회관 2층 행사장 입구 옆 화장실에서 투표권을 가진 일부 중앙위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제보가 접수돼 이를 규명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검찰은 CCTV 녹화 기록에 돈을 주고받는 장면이 담겨 있다면 수사가 급진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통합당 예비경선과 관련해서는 특정 후보 측이 예비경선 하루 전인 24일과 25일 중앙위원들에게 150만∼300만 원씩 뿌렸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당시 예비경선은 민주통합당 중앙위원 729명이 1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인 3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투표 결과 한명숙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박용진 이강래 이학영 후보 등 9명이 본선에 올랐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CCTV 화면을 정밀 분석해 현장에서 돈봉투가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어느 후보 측이 돌린 것인지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에서 돈봉투 살포를 뒷받침하는 단서가 나오면 설 연휴 이후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19일 국회의장 부속실에서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24일부터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과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등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진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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