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만t… 2010년 10월이후 최저제재 앞두고 미리 감축한 듯… 업계 “일부러 줄인것 아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63만9281t으로 11월 119만6073t보다 46.5% 줄었다. 2010년 10월(52만8325t)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지난해 월평균 수입량은 103만 t이었으며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102만∼123만 t 수준이었다.
전체 원유 수입량에서 이란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연간 평균치로는 9.8%를 웃돌았으며 월 단위로는 7월 9.6%에서 8∼11월에 각각 11.4%, 11.1%, 10.0%, 12.0% 등으로 높아졌다가 12월에는 5.9%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지난해 원유 재고가 늘어나면서 생긴 일시적인 감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란산 원유는 단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국가보다 싸기 때문에 제한 조치에 앞서 수입을 줄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재고 조절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계약과 선적기간이 긴 원유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한 달 만에 이란 제재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