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前 비서 高씨 “돈 돌려받은건 맞지만 전달은 안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본보 1월 9일자 A1면 “당협 국장 30명에 50만원씩…”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안 씨는 전당대회 당시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 원씩 건네도록 서울지역 구의원들에게 현금 2000만 원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씨는 돈 심부름을 할 구의원들에게 돈과 함께 서울지역 당협과 당협위원장 명단, 이들의 캠프 회의 참석 여부 등이 적힌 문건을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안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안 씨를 불러 돈을 건넨 경위 등을 조사했다.
고 씨는 이번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받았던 돈봉투를 자신의 보좌관 김모 씨를 통해 박 의장 측에 돌려줄 때 그 돈을 건네받았다고 지목한 인물이다. 이후 검찰은 고 의원 측 관계자들을 조사한 뒤 의원실에 돈을 전달한 ‘검은색 뿔테안경을 쓴 30대 남자’를 고 씨라고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