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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에겐 재활도 투혼!

입력 | 2012-01-12 07:00:00

송은범. 스포츠동아DB


팔꿈치 수술 다음날 훈련 돌입…“5월 복귀 최선”

SK의 가을을 설명하는 단어는 혼(魂)이다. 2009시즌에는 채병용과 윤길현이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마운드에 섰고, 2011시즌에는 송은범(28·사진)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송은범은 이미 페넌트레이스 때부터 팔꿈치 통증을 참고 던졌다. 2011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17이닝 동안 단 2실점하며 2승 무패. 방어율은 1.06이었다.

팀을 위한 희생은 결국 몸에 수술 자국을 남기게 만들었다. 지난달 15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아야 했다. 운동을 시작하고 몸에 칼을 댄 것은 처음이었다. 전신마취에서 깨어남과 동시에 투혼의 유전자도 다시 눈을 떴다. 그는 “바로 다음 날부터 재활훈련에 들어갔다. 그 이튿날은 주말이었지만 집에서 혼자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팔꿈치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두렵기도 했다. ‘과연 내 팔꿈치가 예전처럼 구부러지고, 또 펴질 수 있을까’하는 의문들이 그의 마음속을 채웠다. “얼마나 답답했는지, 제 방 벽에다 팔꿈치를 대고 밀어버릴 정도였어요. 물론 통증은 있지만 공 던질 때보다는 아프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송은범은 김광현, 박경완 등과 함께 재활조로 편성돼, 선수단 본진보다 1주일 앞선 8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캠프에서는 새로운 구종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단 하나의 목표는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 뿐입니다.” 그는 “2월말∼3월초쯤 공을 던질 예정이다. 5월에는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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