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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 9단의 이 한수]제1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전

입력 | 2012-01-11 03:00:00

○ 이창호 9단 ● 이세돌 9단
껴 붙이기 묘수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은 지난해 말 올레배 결승에서 만났지만 이세돌이 3-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올레배의 기억이 지워지기도 전인 임진년 새해 3일, 두 사람이 맥심커피배 16강전에서 다시 만났다. 이창호로서는 설욕전인 셈인데….

▽장면도=흑백 간에 실리의 균형이 잘 어울린 가운데 우상귀에서 접전이 붙었다. 흑은 탈출하기에 앞서 우상귀 백 대마에 대해 맛을 노린다. 흑 1로 먼저 젖히는 것이 좋은 수순. 백 2로 받을 때 흑 3을 선수하고 흑 5로 당장 백 대마를 잡자고 달려든다. 과연 결말은.

▽참고 1도(꽃놀이패)=흑의 치중에 백 1로 두는 것은 흑 2로 두어 패가 된다. 이것은 흑의 꽃놀이패, 백이 아주 곤란한 모습이다.

▽실전진행(흑 6이 묘수)=백 1로 받는 게 최선. 이에 대해 흑 2로 응수를 물어본 것이 좋았다. 백 3을 선수하고 백 5로 두어 후수로 귀의 백 대마를 살렸지만, 흑 6으로 껴 붙인 게 묘수. 백 7점이 잡혀서는 흑의 우세. 결국 흑을 쥔 이세돌이 승리했다.

▽참고 2도(백 최악)=흑 1의 묘수에 백 2로 단수치는 것은 백으로서 최악의 그림. 흑은 3부터 9까지 연 단수로 몰아 백을 크게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