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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실종 10개월… 아이 2명 유골 발견

입력 | 2011-12-31 03:00:00

포천서 가족 소유 승용차도부모 살아있을 가능성도 수사




2011년 12월 30일 낮 12시경 경기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여우고개 6분 능선 부근 계곡에서 10대 소녀로 추정되는 유골 2구와 누비라 승용차를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골 2구는 누비라 승용차에서 각각 10m와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옷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누비라 승용차는 2011년 2월 경기 고양시 일산경찰서에 가출 신고된 이모 씨(45)의 차량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일산신도시 매형 집에서 방 한 칸을 얻어 살다가 당시 부인, 두 딸(13, 10세)과 함께 가출했다. 이 씨는 컴퓨터 관련 개인사업을 하다가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골 2구의 지문을 채취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씨가 2011년 3월 경기 의정부와 포천의 모 은행 계좌에 남아있던 돈을 모두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실종자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 씨 부부가 살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들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포천=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