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핸드볼협회장 지시
최 회장은 이날 협회 부회장으로 파견 근무 중인 한정규 SK텔레콤 부사장을 불러 “팀을 인수하든, 재정 지원을 하든 어떤 경우라도 선수들이 코트를 떠나는 일은 없도록 하라. 핸드볼에 청춘을 바친 선수들이 팀 해체로 운동을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이런 지시는 해체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김운학 용인시청 감독이 최근 청와대에까지 읍소하고 나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용인시청 핸드볼 팀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용인시는 6월 시 소속 22개 팀 중 핸드볼을 포함한 12개 팀의 해체를 결정했다. 그러나 핸드볼협회 등이 12월까지의 팀 운영비 6억 원 중 절반을 댄다는 조건으로 핸드볼만 해체가 연말까지로 미뤄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