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자립도 16개 시도 중 15위지만 내년 유초중고생 87% 친환경 무상급식 혜택
그러나 학교 무상급식만은 전국에서 가장 앞섰다. 그것도 친환경 농산물로 된 급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무상급식 포퓰리즘 논란이 정치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도(農道) 전북의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확대 시행은 주목받고 있다.
○ 학생 87%가 무상급식 혜택
○ 무상급식으로 농촌에 활력을
전북이 이처럼 어려운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가장 앞선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무상급식을 미래에 대한 투자로 보는 도지사의 인식과 학교급식을 활용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위기를 맞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삼으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물론 전북이 무상급식을 당론으로 채택한 민주당의 텃밭인 데다 진보 성향의 김승환 교육감도 힘을 보태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됐다. 전북도는 남아도는 쌀 등 농산물의 판로를 학교급식으로 확보해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학생에게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일석이조의 전략을 세웠다.
생산 과정의 노력에 비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늘리는 한편 공급 시스템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전북은 2006년부터 친환경 쌀로 학교급식을 해와 올해 도내 전체 학생 28만여 명에게 전북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 5970t을 급식용으로 공급했다. 내년에도 전체 학생에게 친환경 쌀을 공급하기 위해 68억 원을 책정했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