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 레이저공연 등 새해 첫날 해맞이축제 펼쳐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광장 ‘상생의 손’ 뒤로 해가 솟고 있다. 전국 최고 일출로 꼽히는 이곳에는 올해 해맞이 행사로 ‘소통’을 강조하는 다양한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포항시 제공
경북 지역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60년 만에 찾아오는 새해 임진년(흑룡의 해)을 맞아 스토리를 입힌 일출 행사를 마련하고 관광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경북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 행사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소통’이다. 31일 오후 7시 반에 시작하는 이 행사는 지역 색깔보다는 전국에 희망을 기원하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주제는 전 국민이 대화와 소통, 공감으로 같이 성장하자는 뜻을 담아 ‘용호상생(龍虎相生)’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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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전국에서 온 관광객과 다문화가정, 외국인 등 ‘2012명’이 새해 첫날 희망을 동해를 향해 합창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한반도 모양으로 서서 내년 3월 세계 50여 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서울핵안보정상회의와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도 기원한다.
31일과 내년 1월 1일 영덕 삼사해상공원(강구면 삼사리)에서 열리는 해맞이축제의 주제는 ‘희망의 종, 생명의 빛’이다. 올해는 공원에 있는 인공연못에서 대형 풍선으로 만든 흑룡이 희망을 담아 승천하고 불새가 하늘을 나는 공연을 할 예정이다. 공원 앞마당에서는 액운을 떨치고 소망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와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은 1일 오전 7시 40분 인근 화산 정상에서 ‘희망기원 해맞이 행사’를 연다. 내년에는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일으키고 경북도청 이전지인 풍천면의 발전을 빈다. 류진한 하회마을보존회장은 “참가자 모두 흑룡의 첫 해돋이 기운을 듬뿍 받아 희망차고 뜻있는 한 해를 열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