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 여행 강화 위해 동분서주내년 WCC 통해 세계에 알릴 준비도 한창
《내년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제주는 집 단장에 분주하다. 자연친화적 여행을 강화하고 친환경 여행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른바 ‘관광과 환경의 융·복합’을 통해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후딱 둘러보는 단체관광 패턴은 점차 밀려나고 있다. 그 대신 자연과 자유를 만끽하려는 소그룹 단위의 생태체험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동차,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확장할 계획이다.제주를 오가는 뱃길, 하늘길도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 제주도
○ 빛나는 환경 보물섬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과 제주 해안. 사진 제공 제주도
○ 환상의 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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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기반 마련
1000만 관광객 시대의 최대 걸림돌은 교통편. 현재의 제주공항만으로는 힘겹다. 내년 정부에서 제주의 신공항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제주도는 우선 현재 공항을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제주외항에 8만 t급 대형 크루즈선이 계류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된 점을 활용해 내년 상반기엔 한중일을 오가는 정기 국제카페리 항로가 열린다. 해상풍력발전,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를 첨단녹색산업을 위해 ‘제주도에너지공사’가 탄생하고, 여객운송과 물류 수송을 위해 ‘제주해운공사’가 만들어지는 등 새로운 기구가 속속 등장한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관광객 1000만 시대 도래,계층-취향별 맞춤 서비스할 터” ▼
■ 우근민 제주지사 “道위해 동냥아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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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1000만 명 시대, 어떻게 준비하나.
“세계적으로 1000만 명을 달성한 관광지는 많지 않다. 이제 제주관광은 계층별, 취향별로 맞춤 서비스를 해야 한다. 돈을 쓰는 여행, 배낭여행, 단체여행 등 각각에 맞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항공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 주말마다 항공좌석을 못 구해 발만 구른다. 신 공항 건설을 앞당길 생각이다.”
―제주관광이 양적으로 팽창했지만 질적인 부분은 여전히 의문이다.
“음성적인 수수료 때문에 음식과 관광요금이 비싸지고 질이 떨어지고 있다. 음식점과 관광지에서 가격 정찰제를 유도하겠다. 비싼 관광지라는 인식을 줘서는 안 된다. 박리다매를 해야 관광객이 다시 찾는다. 외국인이 길을 물으면 간단한 대답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무료로 외국어를 배우도록 길을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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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거대한 관광시장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직접 중국의 항공사와 접촉해 항공노선을 늘리겠다. 중국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데 문제가 없게 하겠다.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을 활용해 통역안내도우미를 고용하고 중국전문 음식점도 지원하겠다. 열린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제주는 해외인지도가 기대에 비해 낮다. 따라서 7대 자연경관은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였다. 과거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을 ‘대중적 타이틀’을 영원히 갖게 됐다. 제주도와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인 측면에서 봐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뒀다.”
―겨울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이곳은 꼭 둘러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오름이면 오름, 길이면 길. 모두 아니겠는가. 허허(웃음).”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