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의 쇼킹(오후 10시 20분)
‘김수미의 쇼킹’에 출연한 정준호(가운데). 연예계 대표 매너남답게 깔끔한 차림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왔지만 곧 신현준, 탁재훈과 티격태격하며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채널A 제공
쇼킹에서 그가 처음 공개하는 얘기는 녹화 일주일 전 집에 도둑이 들었던 사건이다. 정준호는 “돈은 다 가져갔는데, 결혼반지 하나는 남겨놨더라”며 “남에게 베풀고 살라는 신호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정준호는 고인이 된 최진실의 유작 ‘내 마지막 스캔들’에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얘기도 들려준다. 처음엔 출연 제의를 받고 다른 일정 때문에 거절했었다고. 하지만 그의 마음을 움직인 건 세 번이나 자신을 찾아왔던 최진실이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한 소감에 대해 “선배가 주신 마지막 선물”이라고 털어놓는 정준호에게 김수미는 든든하게 배를 채워줄 보쌈과 돼지갈비찜을 한 상 푸짐하게 차려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