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다세대주택 임차시보증금 400만원-월세 12만원… 최대 10년까지 거주 가능
인천시는 영구임대주택이 모자라자 내년부터 기존 주택을 활용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에 직접 공급하는 ‘맞춤형 주거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지역에선 영구임대아파트 입주 대기자가 1만5000명을 넘어섰지만 2017년 이후에나 영구임대아파트 추가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
시는 내년에 도심의 다가구주택 등 빈집 100채 정도를 사들여 국민임대주택 형태로 빌려주기로 했다. 임대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절반 이하 소득자 등을 우선순위로 한다.
인천시 이일희 도시계획국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년 전부터 영구임대아파트 외 이 같은 형태로 임대사업을 벌여왔지만 공급량이 모자라 인천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 주택임대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H가 인천지역에서 임대하고 있는 다세대주택은 6600채에 이른다.
임대 기간은 첫 계약을 2년으로 하고 4번 더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최장 10년이다. 시는 내년에 시범 실시하는 맞춤형 주거지원사업의 성과가 좋으면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