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기가 올라가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받는 지원금도 늘었다. 스포츠토토는 축구 농구 배구 등 7개 종목에서 발생한 수익금의 10%를 해당 단체에 지원한다. 2004년 약 6억 원에 불과했던 프로야구 지원금은 지난해 약 98억 원에 이르렀다. 이 돈은 올 초 KBO에 전달돼 유망주 발굴과 육성, 일반인과 아마추어를 위한 대회 개최, 심판 육성 등 야구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쓰였다.
KBO가 지원금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용도는 정해져 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유소년 야구 육성이다. 지원금의 60% 이상을 유소년 유망주를 발굴하고 키우는 데 써야 한다. 나머지는 중학교 이상의 아마추어 팀 지원과 야구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쓴다.
KBO는 올 초 유소년 야구 클럽과 초등학교 야구부를 합한 250곳에 400만 원 상당의 용품을 제공했다. 웬만한 규모의 야구단이라면 1년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규모다. KBO가 직접 집행한 예산과 대한야구협회에 전달한 돈을 합치면 약 54억 원. 나머지 돈은 프로야구 8개 구단에 고루 나눠 전달된다. 올해는 구단별로 6억 원씩 받았다. 각 구단 역시 이 돈 가운데 60% 이상을 연고지 유소년 야구단 육성에 활용해야 한다. 연고 구단이 없는 제주지역 등은 KBO의 지원 대상에 포함돼 있다.
토토 지원금을 담당하는 박근찬 KBO 관리팀장은 “2004년 20개에 불과했던 유소년 야구 팀이 140개로 급증했다. 토토 지원금이 유소년 야구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