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잔액 63조 넘어… 中 등 아시아국가 투자 급증
‘외국인들의 한국 국채 편식, 약일까 독일까.’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한국 국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자금도 재정위기로 주춤하는 유럽 국가들을 대신해 한국 국채 매입을 위해 몰려드는 양상이다.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인의 한국 내 상장 국채 보유 잔액이 63조636억 원으로 전체 국채 상장 잔액 394조8208억 원의 16.0%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1998년 국내 채권시장 개방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국채를 사들인 외국인의 국채 보유 비중은 2008년 말 7.0%, 2009년 말 8.4%에서 지난해 말 13.3%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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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전반적인 경제 기초여건도 탄탄해 다른 나라에 비해 투자 매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