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용. 스포츠동아DB
송신영 보상선수…2007년에도 지명 인연
“한화 선수들에게 계속 전화가 오네요. 저도 얼떨떨하고요.”
하루아침에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된 나성용(23·사진)은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 듯 했다. 6일 오후, LG가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송신영의 보상 선수로 한화 포수 나성용을 지명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였다.
하지만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때마침 나성용은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던 2007년 LG에 지명됐던 경험이 있다. 대학 진학으로 지명권이 소멸됐지만 두 번이나 LG의 부름을 받았으니 특별한 인연이 있는 셈이다. 나성용 역시 “LG가 나를 필요로 했다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면서 “포수라는 포지션에 애착이 많다. 그동안 한화에서 좋은 코치님들 지도를 많이 받았으니 LG에서도 열심히 해서 꼭 1군에 자리 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성용은 7일 잠실구장에 있는 LG 사무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