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사진작가 회퍼 씨, 국제갤러리서 개인전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독일 여성사진가 칸디다 회퍼 씨(67)의 개인전은 2009년 촬영한 베를린의 ‘노이에 미술관’ 연작(사진)을 선보였다. 그는 독일 사진가 베른트 베허가 가르쳤던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토마스 스트루스, 토마스 루프 등과 함께 베허를 잇는 첫 세대 작가로 꼽힌다.
회퍼 씨는 도서관과 박물관 등 유서 깊은 건축물의 내부를 찍은 대형 사진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부재’가 특징이면서 동시에 사람이 남긴 자취와 흔적들, 오랜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작업이다. “공간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곳에 놓인 사물들로 인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공간과 사물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담아내고 싶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