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고향’ 청주 기념사업 검토
직지는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됐다. 직지 하권 마지막 장에 1377년 7월 청주목 교외의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지만 흥덕사는 오래전 소실돼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85년 운천지구 택지개발 과정에서 ‘서원부 흥덕사(書原府 興悳寺)’라고 새겨진 청동 쇠북(금구)이 발굴되면서 역사적 기록을 뒷받침했다.
청주시는 1999년 박 박사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고 훈장을 신청해 은관문화훈장을 안겼다. 특히 2009년 박사의 암 투병 소식이 알려지자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성금 모금 운동을 벌여 1억2000만 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박 박사는 지난해 7월 청주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은 인생을 직지 홍보를 위해 살고 싶다. 시간이 허락되면 한국의 금속작품, 금속문자 등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산의 기록도 찾고 싶다”며 열정을 보였다. 청주시는 박 박사의 기념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