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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견장의 끔찍한 현실…패하면 보신탕집으로 직행

입력 | 2011-11-20 11:34:00

누리꾼들 "먹어치워? 로마시대 노예 검투사보다 더 끔찍"




20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투견들의 비참한 일생이 폭로됐다.

시청자의 제보에 의해 찾아간 투견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을 방불케 할 정도로 끔찍했다. 한 쪽이 목숨을 잃기 전에는 끝나지 않는 현장에서 투견들은 살이 뜯기며 피를 흘렸지만 이들은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었다.

개들의 죽어나가는 '죽음의 링'을 지켜보는 투기꾼들은 "더 물어뜯어"를 외쳤다. 처참한 광경은 개들의 목숨을 걸고 하는 일종의 도박판이었다. 투견 한 판에 1000만 원까지 오갔다. 물론 이는 불법이지만 현장단속반이 출동해도 돈을 줘서 입막음을 해, 노름판은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

이외에도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투견현장도 공개됐다. 특히 투견들은 비밀 농장에서 집중적으로 키워지고 훈련받고 있었다.

더 큰 충격은 이 투견들이 온라인 게임에 등장하는 1회용 전사처럼 사용되고 버려진다는 점이었다. 심각한 상처에도 동물 병원에 가는 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항생제로 목숨을 연명하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런닝머신에 올라야 했다.

투견들은 한 쪽이 목숨을 잃기 전까지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시청자들을 가장 경악시킨 사실은 그렇게 목숨을 건 투견 현장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은 개들은 치료는커녕 보신탕집으로 직행한다는 사실이었다.

시청자들은 온라인 게시판에 투견장의 행태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로마시대 노예 검투사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피를 흘리고 살이 뜯기는데 돈을 걸고, 심지어 먹어치우기 까지 한다" "동물 보호가 시급하다. 언제쯤 법이 개정될까"라는 의견을 표출하며 이들 농장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동물보호법 개정을 촉구했다.

실제 방송에서도 동물보호 시민단체들이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고,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