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화면제공) 서울지방경찰청
서랍 안에는 서류대신 날카로운 흉기가 들어있습니다.
의자 뒤에는 야구 방망이와 각목이 숨겨져 있고, 사무실 곳곳에서 도끼와 망치가 발견됩니다.
경비업체를 가장한 조직폭력배들이 차려놓은 사무실입니다.
이 업체 대표 45살 조모씨는 지난해 8월 서울 동대문의 한 재개발 추진위원회 선거에서 조직원 50여명을 동원해 부재자 투표함을 빼돌리고 반대파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김씨는 재개발이 시작된 지난 2003년부터 조폭들에게 이른바 ‘해결사’ 노릇을 시켰습니다.
경찰 인터뷰//
지난 9월에도 서울 삼선동 도로 한복판에서 재개발 용역 이권을 둘러싸고 난투극을 벌인 조직폭력배들이 검거됐습니다.
용역업체나 경비업체를 차려놓고 합법을 가장한 이른바 `기업형 조폭‘이 늘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경비업체 대표 45살 조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170여명을 입건하는 한편 조직폭력배들이 재개발 지역에 개입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 에이 뉴스 임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