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산액 1조6000억 예상… 2년새 두배로롯데百 향토기업 특별전 최고 70% 할인판매
2000년 이후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던 부산 신발산업이 부흥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객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향토업체가 생산한 신발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통계청에 따르면 부산 신발산업 생산액은 2006년 7315억 원에서 저점을 찍은 후 해마다 조금씩 증가해 2009년에는 8645억 원, 2010년에는 9600억 원, 올해는 1조6000억 원이 넘는 생산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워킹화 등 기능성 신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 또 첨단소재 및 부품개발뿐 아니라 부산 향토기업 자체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OEM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신발산업이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업종을 제치고 전체 업종 중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워킹화 부문 판매 1위 브랜드인 프로스펙스는 1949년 부산 고무신제조 ‘국제화학주식회사’로 출범했다. 2007년 LS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후에도 현재 국내 생산 물량 중 50%는 부산공장에서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백화점 22개점에 입점해 한 해 63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자범 롯데백화점 스포츠부문 선임상품기획자는 “최근 워킹화 인기로 부산 신발산업이 9년 만에 생산액 1조 원 돌파라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