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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역 일대 ‘황금상권’이 뜬다

입력 | 2011-11-02 03:00:00

신분당선 개통 최대수혜지 부상
‘강남 15분’에 경기남부까지 흡수




《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시 판교·분당을 잇는 지하철 신분당선 1단계 구간이 지난달 28일 개통하면서 주변 부동산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판교역 일대는 ‘황금 노선’으로 불리는 신분당선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곳. 그동안 서울과 연결되는 지하철 직통 노선이 없어 불편이 컸지만 신분당선이 뚫리면서 강남으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에서 기업 입주가 진행되고 있으며 대규모 업무·상업·문화복합시설로 조성되는 ‘알파돔시티’ 사업도 2년여 만에 재개된 상황. 이에 따라 판교역 주변 중심상업지와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분양 중인 상가와 오피스빌딩이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판교역 일대는 출퇴근 유동인구를 중심으로 초기 상권 형성 과정을 거쳐 기업 입주가 마무리되면 자체 거대 상권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

○ 장기적으로 경기 남부권 유동인구도 기대


신분당선 판교역 일대. 판교역 주변은 분당신도시와 서울 강남을 15분대로 연결하는 신분당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최대 수혜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케이스퀘어피알 제공

신분당선 1단계는 강남∼양재∼양재시민의숲∼청계산입구∼판교∼정자역을 지난다. 판교역에서 강남역까지는 약 15분. 그동안 광역버스로 약 40분, 기존 지하철 분당선으로 45분 정도 걸리던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된 셈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콩나물 버스에 시달리던 판교와 분당 외곽 주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판교역 일대는 자연스럽게 인구 유입이 늘고 개발이 활기를 띨 것”이라며 “인근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현재 판교신도시 아파트의 3.3m²당 매매가는 2707만 원으로 서울 강남 일대(2864만 원)와 비슷한 수준. 그만큼 높은 구매력으로 연결돼 고급 상권이 형성될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또 판교는 상업용지 비율이 전체 면적의 1.4%로 인근 분당(3.4%) 동탄신도시(3.7%)보다 낮다.

아울러 판교역 주변에서 총면적 122만여 m² 규모로 개발되는 복합단지 알파돔시티도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예정. 이미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이 들어설 건물(17만7850m²)을 사들여 입점을 확정했다. 2015년 판교역에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개통되고, 2016년 신분당선 2단계 노선이 정자역에서 수원 광교신도시까지 연장되면 경기 남부권의 인구 유입까지 기대할 수 있다.

○ 대형 건설사가 짓는 상가·오피스 분양 잇달아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판교테크노밸리는 2015년 완공 예정으로 이미 SK케미칼 삼성테크윈 안철수연구소 엔씨소프트 등 130여 개 기업이 옮겨왔다. 앞으로 약 300개 기업이 입주를 마치면 상주인구는 8만여 명, 유동인구는 16만여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이 판교역 앞에 짓는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주상복합 단지 내에 초대형 ‘스트리트형’ 상가가 조성된다. 상가 3면이 개방되며 사업지 양쪽으로 4m에 이르는 공간이 있어 야외 테라스로 활용할 수 있다. 1층 평균 분양가는 3.3m²당 5200만 원대로 중도금 30%까지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나인규 판교푸르지오월드마크 분양소장은 “신분당선 개통 이후 하루 20∼30건이던 문의전화가 50건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유스페이스’는 지하 5층, 지상 10층, 총면적 8만4000여 m² 규모로 지상 3층까지 상가로, 4층 이상은 오피스로 이뤄졌다. 현재 오피스가 3.3m²당 700만 원대로 임대 분양 중이다. 우림건설이 짓는 ‘우림W시티’도 위층이 오피스, 지상 2층까지 상가로 구성되며 현재 상가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판교 엠타워’는 1층에 스트리트형 상가가 조성된다. 삼성에버랜드가 시공을 맡았다.

전문가들은 같은 상가라도 층이나 위치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큰 만큼 고객 이동이 많은 주출입구 라인이나 눈에 쉽게 들어오는 1층 전면부 상가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또 신도시는 상권이 안정되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