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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강원]‘10·26’ 선택 그 후- 기초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

입력 | 2011-10-28 03:00:00


“시장실 없애고 민원실에서 뛰겠다”

■ 이종배 충주시장

 

“충주 시민께 말씀드린 정책과 공약, 그리고 경제 우선, 사회적 약자 중심, 시민 섬김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이종배 충주시장(54·사진)은 27일 “임기 중 시민화합과 충주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임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진 재선거에서 이 시장은 개표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앞서나가다가 3만4899표(50.31%)를 얻어 1만6492표(23.77%)에 그친 민주당 박상규 후보를 큰 표차로 이겼다. 한나라당 소속 이 시장의 당선으로 충주는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윤진식)과 시장이 같은 당 출신이 됐다.

이 시장은 “우선 충주의 미래를 좌우할 충주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개발, 중부내륙선철도의 복선화 등 대형국책사업들을 반드시 관철해 충주가 개발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구 30만 자족도시 건설과 좋은 일자리 1만 개를 만들기 위해 투자유치기획단을 즉시 구성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최상의 행정서비스와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취임 즉시 시장실을 없애고 민원실에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며 온몸으로 시민행복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역발전의 가장 큰 힘은 시민화합”이라며 “이를 위해 ‘시민화합특별기구’를 만들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청주시 부시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2차관 등을 지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시민과 함께 ‘해 뜨는 서산’ 만들겠다”
■ 이완섭 서산시장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시정을 펼쳐 ‘해 뜨는 서산’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신임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한나라당·사진)의 첫 포부다.

전임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해 치러진 26일 재선거에서 서산시민은 다시 한번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안정적 변화를 택했다. 하지만 민주당 노상근, 자유선진당 박상무 후보와 막판까지 혼전을 벌여 일방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양한 민심을 경청하면서 시정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이 시장은 “선거기간 현장에서 접한 소중한 충고와 고견을 시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나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생각도 깊이 헤아리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서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희망한 유권자들이 중앙과 지방의 행정 경험을 통해 능력을 검증받은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나름대로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먼저 산업화의 불씨를 댕겼지만 최근 들어 인근 당진 등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디다고 느낀 시민들이 서산을 다시 한 번 역동적으로 발전시킬 리더십을 택한 것이다. 이 시장은 총무처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에서 공직자 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뒤 서산 부시장을 지내 이번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중앙 무대의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서산 발전을 위한 기본 틀을 명확히 세우고 기존 추진 중인 사업의 안정적인 마무리와 중앙정부 예산의 최대한 확보,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운영, 공무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직장문화 조성에 주력하겠습니다.”

이 시장은 “이를 통해 품격 높은 농·수·축산도시,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도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관광도시, 편안하고 쾌적한 시민의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청정 행정 펼쳐 청정 인제 가꾸겠다”
■ 이순선 인제군수


 

10·26 강원 인제군수 재선거가 대역전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한나라당 이순선 당선자(54·사진)는 개표 중반 약 10%포인트까지 민주당 최상기 후보에게 뒤졌지만 점차 격차를 줄이다 개표율 98%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최종 득표수는 이 당선자 6558표(43.20%), 최 후보 6486표(42.72%). 두 후보의 표차는 72표로 이날 무효표 128표보다 적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는 1671표(11%), 무소속 김좌훈 후보는 465표(3.06%)를 얻었다.

27일 오후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한 이 군수는 “이번 승리는 3만5000 인제 군민의 승리”라며 “통합된 인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선거운동 기간에 군민의 한숨 소리를 들었고, 눈물을 보았다”며 “역대 어느 군정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군수는 공약으로 제시했던 춘천∼인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예산을 확보해 인제 철도시대를 열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신병훈련소 외출 외박 허용과 국군철정병원 인제 유치, 국비 1000억 원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밝혔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교육 전면 실시, 군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행정 전개도 그의 주요 공약이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두 후보의 단일화를 놓고 사전 협상을 벌였지만 경선 방식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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