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주인공은 KCC 외국인 선수 드션 심스였다. 심스는 34분을 뛰며 42점을 퍼부어 KCC가 91-80으로 이기는 데 앞장섰다. 하승진은 32분 동안 수비에 치중하면서 4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승진과 기 싸움을 하면서 1쿼터 무득점에 묶인 라모스는 40분을 모두 뛰며 22득점, 9리바운드.
전태풍이 17점을 보탠 지난 시즌 챔피언 KCC는 3승 2패로 인삼공사, LG와 공동 2위가 됐다.
광고 로드중
반면 오리온스는 시즌 첫 승의 꿈이 다시 깨진 채 5연패에 허덕였다. 오리온스는 창원에서 LG를 맞아 연장 끝에 87-88로 역전패했다. 3쿼터까지 10점 앞선 오리온스는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킨 김현중(12득점)을 앞세운 LG에 추격을 허용했다. LG 서장훈은 전날 KT와의 경기에서 사상 첫 정규시즌 통산 5000리바운드를 달성했다. 12시즌 동안 통산 616경기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서장훈은 “1만 득점을 올린 것보다 더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 시간 쌓아온 내 자존심과 열정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스 크리스 윌리엄스는 시즌 1호 트리플더블(30득점 리바운드 12개, 어시스트 11개)을 기록했지만 팀이 져 빛이 바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