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아랫목 생각나실지 모르겠는데요.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뜨거운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러가는 것은 어떨까요. 한국과 일본, 중국을 오가며 펼쳐지는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현장을 김동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경쾌한 스케이트 소리와 함께 시속 120KM의 퍽이 빙판을 가릅니다.
현재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의 안양 한라와 일본의 닛코 아이스벅스가 세 번재로 맞붙었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가 참가해 ‘빙판 삼국지’로 불리는 아시아리그는
지난달 16일 시작했습니다.
한중일이 동시에 참가한 스포츠 리그는 아이스하키가 유일합니다.
9년째에 접어든 아시아리그에는 총 7개 팀이 뛰고 있습니다.
한국팀은 안양 한라와 하이원,
일본에서는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스,
닛코 아이스벅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중국에서는 차이나 드래건이 출전했습니다.
[인터뷰: 양승준 / 안양 한라 부장]
“첫해 저희가 일본팀과 시합해서 10골차 이상 났습니다. 3년 전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3년 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기자]
아이스하키 강국인 캐나다나 유럽에 비해선 비인기 종목이지만
직접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을 열성팬으로 만드는 스포츱니다.
[인터뷰: 관람객]
“처음 보러 온 건 데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스탠딩]
아이스하키를 접한 팬이 가장 신기하게 여기는 것은
선수들의 장비입니다.
선수들끼리의 충돌과 단단한 퍽에 맞을 경우를 대비해
이렇게 각종 보호 장비를 입고 경기에서 나섭니다.
필드 선수가 착용하는 장비는 무려 16개입니다.
고교 야구팀 투수가 던지는 것과 비슷한 속도의 퍽을 온몸으로 막는 골리의 장비 무게는 20kg.
착용 시간만 20분이 넘게 걸립니다.
[인터뷰: 엄현승 / 안양 한라 골리]
“처음에는 혼자서 입지도 못하고 옆에서 도와주고 해서 40~50분 걸렸습니다.”
[기자]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안양 한라.
그리고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일본팀들의 견제.
경기장의 열기는 빙판을 녹일 듯 뜨겁습니다.
채널에이뉴스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