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비, 1000여명 환송 속 눈물의 입대

입력 | 2011-10-12 07:00:00

“입대를 명 받았습니다!” 가수 겸 연기자 비(작은 사진)가 11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306보충대에 입소하기 전 1000여 팬들에게 이별 인사를 전하고 있다.의정부|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훈련소 앞 국내외팬들 아침부터 몰려
동행 절친 빽가, 큰소리로 울어 눈길도


가수 겸 연기자 비(본명 정지훈·29)가 11일 현역으로 입대했다.

비는 이날 오후 1시30분 국내외 팬 1000명의 환송을 받으며 경기도 의정부 용현동 306보충대에 입소했다.

비는 306보충대에서 사흘간 교육을 받은 뒤 별도로 지정받은 신병교육대에서 5주간의 신병훈련을 거쳐 21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입소 직전 비는 부대 앞 공터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짧게 자른 머리를 공개하고 “고맙다. 요란하게 가는 것 같아 죄송하다. 잘 다녀오겠다”며 거수경례로 인사했다.

팬들이 ‘정지훈’을 연호하자 비는 감정이 북받치는듯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2년간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인사를 했다. 일부 팬들은 비의 눈물을 보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비의 보충대 입대에는 소속사 후배 가수인 엠블랙, 코요태의 멤버 빽가, 연기자 정석원이 동행했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진 빽가는 그의 입대 현장에서 유난히 크게 울어 눈길을 끌었다.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비가 입대하는 이날, 306보충대 앞은 큰 혼잡이 빚어졌다. 한국 팬들을 비롯해 중국과 대만, 일본, 홍콩, 싱가포르와 멀리 페루에서 찾아온 해외 팬들이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이른 아침부터 모였다.

또한 국내 연예매체와 지상파 뉴스, 해외 취재진 등도 약 200여명이 몰렸다. 입대 시간이 임박해지면서 부대 앞이 혼잡해지자 보충대 병력 외에 경찰까지 출동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안전관리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케이블·위성 채널인 tvN은 이날 비의 입대 현장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비는 입대 직전까지 바쁜 일정을 보냈다. 보충대 입소 이틀 전까지 광고촬영을 진행하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자신이 주연한 영화 ‘비상:태양 가까이’의 프로모션에 참여했다. 또한 9일에는 강남한류페스티벌에 참가해 서울 영동대로에서 2만 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되는 공연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