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덕 신임 위원장 “의견 수렴해 가이드 라인 제시”
보건복지부는 이날 대통령직속기구인 국생위 제3기 위원과 산하 5개 전문위원회 위원을 임명·위촉했다고 밝혔다. 과학계와 윤리계를 대표하는 민간위원 14명과 정부위원 6인 등 총 20인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3년간 줄기세포연구 등 생명과학기술과 관련해 주요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위원장은 김성덕 중앙대 의료원장(사진)이 맡았다. 김 신임 위원장은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위원회가 중추적으로 국가 생명윤리정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연구가 지지부진한 사이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우리를 추월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난치성 치료제 개발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런 점 때문에 국생위가 올 4월부터 ‘전향적’으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금기시됐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처음으로 허용한 것.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 신청한 냉동배아를 이용한 망막질환 치료 임상시험이다.
마침 줄기세포 분야에서 성과도 나왔다. 6월 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심근경색치료제)가 국내에서 출시된 것이다. 줄기세포 상용화에 처음 성공함으로써 황우석 사태 이후 줄기세포 약소국으로 떨어졌다는 평가를 무색케 했다.
줄기세포 연구 붐이 다시 일면서 국생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임상기준이 외국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윤리적인 기준을 만듦과 동시에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생명윤리·안전정책전문위원회, 인공수정전문위원회, 배아연구전문위원회, 유전자전문위원회, 생명윤리교육·평가전문위원회 등 위원회 산하 5개 전문위원회에는 정부부처, 과학·의료계, 종교·윤리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한 전문가 각 7명이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