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삼성 새만금 투자 논란

장세환 의원 “애초 투자계획 없어깵 대국민 사기극”
김완주 지사 “보안상 공개 못할뿐 투자계획서 있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세환 의원(민주당)은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며 “이는 정부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4월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이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보면 삼성이 새만금 투자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지 분명한 투자계획을 밝힌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투자를 위한 노력’을 ‘투자계획’으로 둔갑시켰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양해각서에 투자 시기나 내용, 투자 재원 등에 대해 추상적으로 설명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보도자료에도 투자 시기는 상황 변화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고 돼 있어 삼성의 투자 실현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결론적으로 삼성의 새만금 투자계획 발표는 이명박 정권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경남으로 일괄 이전하는 대신 전북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완주 지사는 “삼성 측이 건네준 세부적 그린에너지 투자계획 자료가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투자계획은 보안상 공개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삼성의 투자는 양해각서에 따라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유정현 의원(한나라당)은 “세계적으로 태양광 업체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기업이 투자 시기를 조율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기업의 투자를 정권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반박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