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당일 ‘박원순 관련 트윗’ 박영선의 2.6배
동아일보가 4일 SNS 전문기업인 소셜메트릭스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27일부터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된 3일까지 트위터에 나타난 ‘박원순’과 ‘박영선’ 관련 글 11만51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박 변호사와 관련한 글이 박 의원보다 평균 두 배가량 많았다. 박 의원과 관련한 글이 박 변호사보다 많은 날은 하루도 없었다. 조사 기간에 트위터에 오른 이들 관련 글의 99% 이상은 서울시장 경선과 연관된 것이었다고 소셜메트릭스 측은 밝혔다.
특히 선거인단 투표(시민참여경선)가 치러진 3일 박 변호사 관련 글은 전날보다 73% 늘어난 1만7377건을 기록했다. 박 의원은 전날보다 14% 증가한 6777건에 그쳤다. 민주당의 막판 조직 동원에 맞서 박 변호사 지지층이 SNS를 통해 결집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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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경선 결과에 30% 반영)가 실시된 1∼2일에도 박 변호사 관련 글이 박 의원보다 줄곧 많았다. 1일에는 1만2289건(박 변호사) 대 7194건(박 의원)이었으며, 2일에도 1만44건 대 5904건으로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런 기류는 TV토론 후 배심원단 평가(30% 반영)가 실시된 지난달 30일에도 비슷했다. 박 변호사 관련 글(1만334건)이 박 의원(6552건)의 1.6배 정도였다. 소셜메트릭스 관계자는 “박 변호사 지지층이 트위터를 매개체로 강력히 뭉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