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공훈 세우고도 포상 누락… 참전용사 3명에게 오늘 훈장 수여軍, 내년부터 추가포상 정례화
국방부는 제63주년 국군의 날인 1일 6·25 참전용사 가운데 서훈이 누락된 3명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을 받는 참전용사는 조달진 소위(2008년 작고)와 양학진 일등상사(지금의 상사에 해당·2001년 작고), 원근호 일등중사(하사·1991년 작고) 등 3명이다.
정부가 정전 직후인 1953년과 1954년 두 차례에 걸쳐 공적을 세우고도 행정 미비 등으로 훈·포장을 받지 못한 6·25 참전용사 7만여 명에게 ‘구제포상’을 실시한 이후 6·25 서훈 누락자에 대해 추가 포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북한군은 남하 작전에 큰 차질을 빚었고, 국군은 전열을 가다듬어 방어태세를 보강할 수 있었다. 육탄 특공대 조장을 맡은 조 소위는 태극무공훈장(1등급), 양 일등상사와 원 일등중사는 을지무공훈장(2등급)을 받게 된다.
국방부는 6·25참전유공자회에서 추가 포상을 신청한 19명을 대상으로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내부 심사를 거쳐 전투 공적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3명에 대해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포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추가 포상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국가시책과 1990년대 이후 계속 제기돼온 서훈 누락자에 대한 포상 요구 등을 고려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내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각 군 본부의 추천심사와 국방부 공적심사 등을 거쳐 6·25 참전 서훈누락자에 대한 추가 포상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