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박태환, 손연재, 김사랑, 공효진, 이승기, 이민정, 이효리, 한채영, 원빈, 조인성, 빅뱅, 이민호, 소녀시대 윤아….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정상급 스타들의 공통점을 뭘까. 답이 잘 떠오르지 않는 분들을 위해 ‘모델’이라는 힌트까지 드린다. 어떤 제품의 모델일까? 화장품, 자동차, 휴대전화 같은 초특급 스타들의 등용문인 제품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답은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이다.》
○산악인에서 스포츠 스타로
시장 규모가 커지자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 쟁탈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2009년 공효진을 필두로 여성 모델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2010년 이후부터는 남성 톱스타들이 아웃도어 모델 시장을 접수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사이에서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이 아니면 진정한 톱스타가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마린보이 박태환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를 기용한 휠라는 스포츠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대표적 브랜드다. 휠라는 올해 7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던 박태환(단국대)을 전격 발탁했다. 당시 박태환의 400m 왕좌 복귀 가능성은 불확실했다. 하지만 휠라는 박태환의 가능성에 베팅했고 노림수는 적중했다.
휠라코리아 이기호 사장은 “누구보다 강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박태환의 인생이 휠라의 브랜드 정신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박태환과 손연재는 휠라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시한 첨단 과학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제공받아왔다.
○패셔니스타가 각광
르까프가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매력을 발산했던 김사랑을 발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회적인 건강 미녀 이미지로 사랑받는 김사랑은 드라마에서의 의상, 스타일, 헤어 등으로 연일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있다.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김사랑은 입기만 하면 해당 제품이 모두 팔려 나간다는 뜻에서 ‘완판녀’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