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빠진 반쪽 전력 상주 3-1 꺾어
“패싱 플레이 전혀 안돼…반성 필요”
2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K리그 26라운드 원정에서 포항은 3-1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2위를 공고해했고, 1위 전북(승점 57)과의 격차도 승점 5로 좁혔다. 아직 4경기가 남아있어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도 열려있다.
하지만 포항 황선홍 감독(사진)은 웃을 수 없었다. 이날 포항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한 탓이 다. 그는 “TV중계를 본 축구 팬들에게 죄송할 정도”라고 했다.
무엇보다 상대를 떠나 진심이 담기지 않은 플레이가 걱정이었다.
경기 후 황 감독은 “(누구를 만나든)성심성의껏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반성한다”면서 “원했던 패싱 플레이가 전혀 안 됐다. 몇 가지 장면을 빼면 아주 지루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경기 전 황 감독은 “우린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라고 말했다. 실제 포항의 향후 일정은 만만치 않다. 제주(홈)-울산(원정)-전남(홈)-성남(원정)이 남은 상대다. “어차피 만만한 팀도 없지만 못할 것도 없다”던 황 감독이기에 고민이 크다.
“이렇게 해선 어떠한 팀도 이길 수 없다.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 필요하면 전체적인 변화도 줄 수 있다.”
상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