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정전때 예비전력 '0'까지 떨어져"전력거래소 확인 "수요 넘치며 주파수 낮아져"
지난 15일 발생한 정전사태 때 전력 수요량이 실제 발전공급량을 넘어, 사실상 예비력이 완전 바닥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환(민주당)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은 지난 15일 정전 사태때 예비전력이 '0'인 상황이 수십분 간 이어졌다고 2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15일 오후 2시15분부터 4시 사이에 예비전력 '제로' 상황이 수십 분 간 지속되면서 '전국적 블랙아웃'이라는 대재앙이 발생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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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에 따르면 정상적 상황의 주파수는 60㎐를 기준으로 ±0.2인 59.8~60.2이다. 또 전력 공급량에 비해 수요량이 많으면 주파수가 떨어지고 59.8㎐ 이하로 내려가면 예비전력 0 상태가 된다는 설명이다.
15일 오후 주파수 자료를 보면 오후 1시49분부터 53분까지, 2시12분부터 58분까지, 3시6분부터 10분까지 59.8㎐ 아래로 떨어졌다.
또 순환정전이 실시된 3시11분 이후에도 3시17분부터 29분, 3시40분부터 51분, 4시3분부터 14분 사이에 주파수가 59.8㎐를 밑돌았다.
김 위원장은 "예비전력이 0이 되면 불량 전기가 공급되지만 곧바로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아웃이 되진 않는다"며 "블랙아웃이 발생하기 전에 순환 정전을 실시해 대재앙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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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24만㎾는 이 오차범위에 들기에 실제 발전량이 원격 취합량보다 0.1%(67만2800㎾) 적었다고 본다면 공급이 수요보다 적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거래소는 이런 전제아래 "당시 주파수 상황으로 보면, 일정 시간 정격 출력(공급)이 수요보다 적어 규정주파수 이하인 59.8Hz 이하로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김 위원장의 주장을 확인했다.
그러나 거래소는 "이 경우에도 일순간에 전국이 블랙 아웃(대규모 정전)되는 것은 아니고, 주파수가 계속 낮아져 저주파수계전기가 동작하는 수준(59.0Hz)이 되면 부하가 차단되기 시작해 최대 39%의 부하가 차단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저주파수계전기는 대용량발전기 탈락시 주파수 회복을 목적으로 변전소에 설치된 부하 차단장치"라면서 "이러한 대규모 부하의 차단과 전계통정전으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순환정전을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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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