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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의 팔색 레슨]내리막 경사 퍼트

입력 | 2011-09-16 03:00:00

경사 읽으며 본 거리감으로 목표 설정




내리막 퍼트에서는 착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신이 처음에 계산했던 만큼만 공을 굴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홀이 아닌 목표 지점(동그라미 부분)에 집중해야 어처구니없는 ‘퍼트 홈런’을 예방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내리막 경사 퍼트는 전적으로 경사에 의존해야 하므로 구력이 짧은 골퍼는 쉽게 대처하지 못합니다. 이 때문인지 처음에 요령을 익히지 못하면 나중에는 내리막 퍼트 때마다 부담이 돼 다른 때보다 곱절은 긴장하게 됩니다. 이 상태로 퍼트를 하면 실패하기 일쑤죠.

내리막 경사 퍼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사를 읽는 능력입니다. 경사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거리감으로 공을 굴려야 하는지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또 그날 그린의 빠르기에 따라 거리 조절이 달라지는데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퍼트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처음에 생각한 만큼 힘 조절을 하는지도 성패를 좌우합니다. 대부분 경사를 읽으면서 본 거리감과 셋업을 하면서 눈으로 보는 거리감이 달라집니다. 처음에 자신이 계산했던 만큼만 굴려야 하는데 눈으로 전달되는 유혹을 참지 못한 경우에는 홀을 한참 지나치게 되는 것이죠. 자신을 믿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만이 과감한 플레이는 아닙니다. 눈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계획했던 대로 플레이하는 것도 과감함입니다.

이런 눈의 유혹은 셋업에 들어가면서 목표 지점이 아니라 홀을 의식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목표 지점을 정했다면 퍼트가 끝날 때까지 홀이 아니라 목표에 집중하도록 하세요.

이 두 가지만 명심한다면 내리막 퍼트는 오히려 쉬워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리막 퍼트를 더 선호합니다. 왜냐면 강하게 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강하게 때리면 아무래도 스트로크를 하면서 실수를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셋업 전에 결정한 만큼만 가볍게 때리면 공은 스스로 알아서 갑니다.

만일 내리막이 심한 경우라면 퍼터의 로프트를 조금 더 눕혀 줍니다. 셋업을 할 때 손이 공보다 앞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스탠스의 중앙 쪽으로 위치시키면 자연스럽게 로프트 각이 약간 더 생깁니다. 이렇게 하면 공이 처음부터 구르기 때문에 공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구르지 않습니다. 또 좀 더 부드럽게 구르기 때문에 심한 내리막에서는 유리한 타법이랍니다.

김인경 골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