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유엔사막화 방지 총회SKT, 삼성 태블릿PC 제공
10월 10일 한국에서 열리는 ‘유엔 사막화 방지협약 제10차 총회’가 국제회의 사상 처음으로 종이 없이 치러진다. 전 세계 194개국 정상이 종이 대신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로 발표도 하고 자료도 제출하게 된다.
SK텔레콤은 경남도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5일 밝혔다. 유엔 사막화 방지협약 총회(UNCCD)는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로 기후변화 때문에 산림이 황폐해지고 사막화되는 현상을 막자는 주제로 하는 회의다. 다음 달 경남 창원에서 열리며 194개 당사국 정상과 관련 부처 장관 등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등 전용 소프트웨어를 담은 10.1인치 갤럭시탭 1000여 대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국의 앞선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체감할 수 있게 행사장인 창원컨벤션센터 내에 유무선 인터넷망도 구축한다. 종이 없는 회의는 ‘환경 보호’라는 주제에 맞게 종이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도 “세계 최초로 종이 없는 국제회의를 개최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는 총회가 끝나면 이 태블릿PC를 행정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