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티카(Aesthetica)는 ‘미학’을 뜻하는 라틴 고어이다. 따라서 ‘첼로 에스테티카’라 하면 ‘첼로의 미학’쯤이 되겠다.
첼리스트 이정란(28)이 ‘첼로 에스테티카’를 타이틀로 연주회를 연다. 일회성 콘서트가 아닌 총 5회로 구성된 야심찬 프로젝트다.
첼로와 미술, 문학, 영화, 무용을 아울러 각기 다른 장르의 예술이 어떤 연관성을 지니며 만나는지를 보여주고, 들려주기 위해 출발했다.
단순히 첼로 레퍼토리만 연주하는 일회성 개인 독주회 형식을 벗어나 보다 창의적인 주제로 청중에게 다가간다. 관객으로 하여금 예술, 교육, 오락을 동시에 겸비한 문화적 이벤트를 경험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첼리스트 이정란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수석과 금호아시아니 솔로이스츠, 트리오 제이드, 화음쳄버의 멤버로 맹렬 활동 중인 연주자이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학사, 최고연주자과정, 실내악 전문사 과정을 수석 졸업하고 2008년 귀국했다.
화려한 기교, 시적이고 감각적인 서정성이 돋보이는 연주로 일찌감치 클래식 음악계로부터 차세대 가장 주목할 만한 첼리스트로 인정받아 왔다. 2007년 한국음악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신인상을 비롯해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하며 눈길을 끌었다.
2000년 독일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 최고유망연주가상, 2003년 폴란드 루토슬라브스키 콩쿠르 특별상, 2004년 스페인 클라렛-모구에르 콩쿠르 2위, 프랑스 모리스 장드롱 콩쿠르 2위, 2006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1위와 현대음악 특별상 등 이정란의 수상 경력은 화려하기만 하다.
‘첼로 에스테티카’ 프로젝트는 ‘첼로 인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첼로 인 볼룸’, ‘첼로 인 갤러리’, ‘첼로 인 시어터’, ‘첼로 인 콘서트홀’로 이어진다.
10월 11일 저녁 8시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며, 전석 2만원이다.
(공연문의 마스트미디어 02-541-2513)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