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 평창 일대 휴양-스포츠 특성화지대로…원주~충주~세종~전주 IT거점-문화관광벨트 조성
국토해양부는 관계기관 협의와 지역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런 내용으로 ‘3개 내륙 초(超)광역개발 기본 구상’을 8월 31일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본 구상은 지역적으로 가깝고 인문·환경적 특성이 비슷한 내륙지역을 묶어 관련 광역자치단체 간 협력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시너지효과를 얻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국토부는 이번에 확정된 기본구상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지자체들과 합동으로 구체적인 개발사업들을 담은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후속 조치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기본 구상에 따르면 내륙권은 백두대간권과 내륙첨단산업권, 대구·광주연계권 등 3개 초광역권으로 세분됐다.
내륙첨단산업권은 원주∼충주∼오송∼세종∼대덕∼전주시를 포괄하는 지역으로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의료, 차세대 녹색에너지산업 관련 연구개발센터가 밀집돼 있다. 국토부는 이곳을 신성장산업의 중심거점지역으로 집중 육성하는 한편 이들 지역이 보유한 고유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문화관광지대를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또 각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철도망 확충과 청주국제공항 접근로 개선사업 등을 벌이기로 했다.
대구∼광주 연계 협력권은 영남과 호남지역의 거점도시인 대구와 광주를 중심으로 하되 두 지역이 연계해 발전할 수 있는 사업들을 맡을 주변 지역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일단 대구와 광주가 각각 추진하는 사업들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IT 융복합·그린에너지사업·첨단의료사업 연구개발 중심지로, 광주시는 광기반 융복합·광산업 및 에너지 부품소재 연구개발·의료기술 및 서비스 관련 사업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두 지역의 제조업과 비즈니스서비스업의 협력을 유도해 지역 화합 문화 창조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두 지역을 연결하는 88고속도로를 조기 확장하고, 전문인력 및 학술 교류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