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7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광양지역 751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산사태 발생 지역 가운데 417곳(55%)은 매실·감나무 등 유실수와 고사리가 심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연약지반과 급경사지 276곳(37%), 작업로 58곳(8%) 등이었다. 이에 따라 산속에 고사리 등 고소득 작물을 많이 재배하면서 산림 훼손이 늘어 산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본보 9일자 A12면 고사리밭이 산사태 숨은 주범?…
전남도와 광양시 등은 18일까지 산사태 피해 규모를 합동 조사한 뒤 고도에 따라 고사리 등 대체작물 재배를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